뉴욕 CEO 인베스터데이
무뇨스 사장 “여전히 많은 기회 상존” 강조
美 픽업·GM협력, 中 현지화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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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8일(현지시간)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볼륨(판매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시장은 한국이 유일하다. 시장의 후퇴를 상용 모델 도입으로 상쇄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려 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열린 첫 해외 개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각 시장에는 여전히 잠재력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세 문제 등 글로벌 정세 변화 속에서도 지역별 전략적 역량을 발휘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취재진과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진행된 Q&A 세션에서 글로벌 각국 취재진들의 최근 상황에 대한 질문이 그에게 쏟아졌다.
무뇨스 사장은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현대자동차가 향후 중기, 장기적으로 갖고있는 비전들을 소개하고 각 시장 별로 기회요인들을 부각시키면서도 긍정적인 비전을 전달하려 했다.
이날 현대차가 밝힌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북미 30%, 유럽 15%, 한국 17%, 그 외 지역 38% 등이다. 현대차는 이를 2030년에는 권역 별로 ▷북미 26% ▷유럽 15% ▷한국 13% ▷그 외 지역 46%(인도 15%, 중동 및 아프리카 8%, 중남미 8%, 중국 8%, 중국 제외 아시아태평양 7% 등)으로 제안했다. 성장세가 큰 유럽 및 신흥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기존의 북미·한국 편중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영업이익률을 통한 수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을 짜겠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우선 미국시장에 대한 질문에 무뇨스 사장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델에는 픽업트럭도 없고 대형 SUV도 없다”며 “여전히 기회가 있으며, 이를 반드시 포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가장 수익성이 좋은 시장이지만, 그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관세가 높음에도 저희 매출이 성장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수년간 고전했던 시장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라고 규정하면서 “더 철저한 현지화와 현지 기술·비용·파트너 활용을 통해 반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오닉은 글로벌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리는 차종이지만 중국에는 아직 제대로 진출하지 못했다”며 “다양한 모델 투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외 시장에 대해서도 “유럽은 제네시스가 아직 완전히 론칭되지 않았고, 인도 역시 고급차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라면서 “각 시장에 맞는 추가 전략을 통해서 대응 구상을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웨이모 등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검토 중”이라며 “내년에는 웨이모 시스템을 탑재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등장할 것이며, 이는 상당한 볼륨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자율주행기업 모멘타에 대해서도 “인수의 기회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GM과의 협력 방향도 제시됐다. 무뇨스 사장은 “서로 부족한 분야를 채워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활용해 GM이 미국 밖으로 진출할 때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차종 공동개발을 넘어 물류·공급망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이른바 EV 캐즘)와 관세 부담 등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HEV(하이브리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현지 전략형 EV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2026년부터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 후속 수소전기차(FCEV) 개발 등 친환경 라인업 강화에 속도를 내며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555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생산거점도 확충하고 있다.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를 비롯해, 내년 가동 예정인 인도 푸네 공장과 울산 신공장이 글로벌 성장을 떠받칠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77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준중형 전동화 SUV ‘일렉시오’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준중형 전동화 세단을 현지에서 생산·출시한다. 두 차종 모두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형 EV다. 인도에서는 2027년 경형 SUV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 소비자 맞춤형 디자인과 상품성을 갖춘 첫 전용 EV로, 현지 공급망을 바탕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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