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고어, 이 대통령에 “한국, 2030년까지 탈석탄 역량 있다” 서한

엘 고어 제45대 미국 부통령.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게 ‘2030년대 초까지 탈석탄’을 권고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공헌을 인정받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다.

24일 기후솔루션 등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이 대통령과 김 장관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게시했다.

서한에서 고어 전 부통령은 “탈탄소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진정한 기후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제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2028년에 탈석탄이 가능하다는 탄소추적이니셔티브(CTI)와 충남대의 연구 결과를 거론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 핀란드는 탈석탄을 완료했고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는 그 과정에 있다”면서 “2030년대 초까지 탈석탄은 한국의 기술역량·정책추진력·경제성장경로를 고려할 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므로 이를 이행할 명확하고 야심찬 로드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5GW(기가와트)에서 78GW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이 대통령 계획에 감명받았다”면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최소 60%로 설정하도록 한 여러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것은 에너지 전환을 향한 한국의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대통령실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지역사회 피해를 보완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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