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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첫날 유럽팀에 승점 2점을 안긴 존 람(오른쪽)-티렐 해튼 조. [사진=LIV골프]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럽팀이 2025 라이더컵 첫날 미국팀에 5승1무2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루크 도널드가 이끄는 유럽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5승1무2패로 승점 5.5점을 획득해 2.5점에 그친 미국팀을 3점 차로 앞섰다. 홈팀인 미국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현장에서 응원에 나섰으나 유럽팀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유럽팀은 이로써 남은 이틀간의 경기에서 9점만 획득하면 적지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유럽팀은 2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3 라이더컵에서도 미국팀에 16.5-11.5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유럽팀이 미국 땅에서 승리한 건 2012년이 마지막이다.
유럽팀은 오전에 포섬 방식(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열린 4경기에서 3승 1패로 앞섰으며 오후에 포볼 방식(각자 플레이한 후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치른 4경기에서도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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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포섬경기 도중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미국팀의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LIV골프] |
라이더컵 사상 유럽팀이 원정경기에서 오전에 3승 1패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미국팀이 오전 포섬 경기에서 1승 3패로 밀린 후 역전 우승을 거둔 건 1949년과 1979년 등 대회 사상 두 번밖에 없다. 역사는 미국 편이 아닌 듯하다. 미국팀을 이끌고 있는 키건 브래들리 단장은 경기 후 “우리가 원한 결과는 아니다. 라이더컵엔 밀물과 썰물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유럽팀 승리의 수훈갑은 존 람(스페인)-티렐 해튼(잉글랜드) 조였다. LIV골프 레기온13 GC의 멤버인 이들은 오전 포섬 경기에 첫 조로 나서 미국팀의 브라이슨 디섐보-저스틴 토마스 조를 4&3(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승리)로 제압한 데 이어 오후 포볼 경기에서도 스코티 셰플러-JJ 스펀 조를 3&2(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로 눌러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레셀 헨리와 짝을 이뤄 출전한 오전 포섬 경기에서도 유럽팀의 루드빅 오베리(스웨덴)-매츠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조에 5&3로 무릎을 꿇어 대회 첫날 2전 전패를 기록했다. AP는 “세계랭킹 1위가 라이더컵 첫날 전패한 건 2002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이라고 알렸다.
반면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짝을 이룬 오전 포섬경기에선 미국팀의 콜린 모리카와-해리스 잉글리시 조를 5&4로 대파했으며 친구인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짝을 이뤄 출전한 오후 포볼 경기에선 샘 번스-패트릭 캔틀레이 조와 비겨 1승 1무로 이름값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