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난리난 교실…줄어들던 선생님 1643명 더 뽑는다 [세상&]

고교학점제로 늘어난 교사 부담 완화 위해 교사 증원 시행
올해 모집 5504명→내년 모집 7147명, 1643명 추가 모집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로 업무 부담이 늘어난 교사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교원 증원에 나섰다. 사진은 교사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현장 문제점 제기 및 개선 요구안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로 업무 부담이 늘어난 교사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교원 증원에 나섰다.

교육부는 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6학년도 공립 중등 신규교사 임용시험 모집공고 현황’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내년도 3월 전국 중등교사(중학교·고등학교 교사)를 올해 최종 모집공고 5504명 대비 1643명(29%) 늘어난 7147명 뽑는다고 밝혔다. 기존에 공고했던 중등교사 선발 사전예고 인원은 4797명이었다.

이같은 중등교사 선발 긴급 정원 확대는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중등교사 정원은 2019년 14만5012명에서 올해 13만6329명까지 감소 추세였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를 줄여왔기 때문인데, 고교학점제 시행 전부터 교원단체들은 “교사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본격 검토하던 2017∼2018년 당시 관련 연구기관들이 추산한 적정 증원 규모는 약 1만4000명이다.

실제로 고교학점제가 시행된 이후 2과목 이상을 가르치는 교사의 비율은 45.4%로 지난해 대비 2.8%포인트 늘었다. 3과목 이상을 가르치는 교사 비율은 17.6%로 이전 대비 2.2%포인트 늘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와 과밀학급 해소 및 과원·결원 등 시도교육청 인력운영상황을 고려해 교육청별로 채용인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 중등 과정 교사는 전국에서 모두 30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299명보다 4명(1.3%) 늘어 유사한 수준이다. 비교과교사 가운데 보건교사는 334명을 신규 선발해 1년 전 383명 대비 49명(12.7%) 줄어든다. 영양 교사 신규 임용 규모는 243명으로 지난해 256명 대비 13명(5.1%) 줄어든다. 전문상담교사는 184명에서 229명으로 45명(24.4%) 추가로 뽑는다.

다만 이번 교원 증원이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교원단체에서는 여전히 교실에 교사가 부족하다고 언급한다. 중등교사노조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교는 5679명이기에, 이번 신규 모집인원 1643명을 나누면 학교당 0.28명 증가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중등교사노조는 성명을 통해 “교육부가 증원이라고 포장하고 있으나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전혀 체감할 수 없는 생색내기”라면서 “이번 증원이 단발성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교원 수급 정책 전반을 재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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