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공장 생산성↑…해외 생산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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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지난 설 연휴 이후 발생했던 ‘불닭볶음면’ 공급 대란이 이번 추석에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4일부터 7일까지 전체 공장 휴무에 돌입한다. 나머지 연휴 기간에는 근로자의 휴무 일정을 반영해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근로 일수와 특근 수당이 근로자 수입에 미치는 영향과 제품 생산량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했다”며 “밀양2공장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의 공급 불안을 겪었다. 총 6일에 달하는 설 연휴 기간에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편의점 업계는 불닭볶음면 발주가 중단되며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불닭볶음면 발주량이 30~40%가량 감소했었다. 일부 이커머스에서도 불닭볶음면 판매가 중지됐었다.
내수 공급 불안 배경에는 급증한 해외 수요도 있었다.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402억원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9.6%에 달한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 50%를 돌파한 이후 2021년 60%를 넘어서며 지속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밀양2공장이 가동되며 공급 여력이 크게 강화됐다. 밀양 2공장은 6개 생산라인(봉지면·용기면 각 3개)을 갖춰 라면을 연간 최대 8억3000만개 생산할 수 있다.
밀양1공장에서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불닭볶음면을 주로 만든다. 2공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보내는 까르보 불닭볶음면 위주로 생산한다. 밀양공장의 전체 생산량은 연간 최대 15억8000만개다. 이는 삼양식품 연간 수출 물량의 절반 수준이다. 기존 익산공장과 원주공장 물량까지 합치면 연간 불닭류 라면 생산량은 약 28억개에 달한다.
해외 현지 생산도 준비 중이다. 삼양식품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첫 해외 생산 시설인 중국 자싱공장을 건설 중이다. 자싱공장은 중국 내수내수 공급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 공장에는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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