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300달러 돌파…올해 65% 올라

금 현물가 온스당 4316.99달러

은값도 사상 최고 경신

[Adobe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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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국제 금 값이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스당 4316.99달러를 기록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7분 기준 전장 대비 2.6% 오른 온스당 4316.99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4318.7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조금 내려앉은 가격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2.5% 상승한 온스당 4304.60달러가 됐다. 사상 최고가인 4335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금값은 이번 주 들어 8%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2020년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대치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65%로, 이달 들어서는 12% 올랐다.

은도 함께 상승세를 탔다. 은 현물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54.15달러까지 오른 뒤 약간 되밀리며 54.04달러를 나타냈따.

올해 금과 은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급증이 있다. 미국 발(發) 무역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러 곳에서 재정 악화와 국가 부채 상승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두 지역 은행의 대출에서 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용 위험 우려까지 나와 안전자산 수요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컨퍼런스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 역시 시장에 금 가격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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