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여제들, 시즌 최다승국 위엄 뽐낸다…국가대항전 우승 사냥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 23일 개막
신설 ‘월드팀’ 포함 8개팀 우승 경쟁
김효주·유해란·고진영·최혜진 출격
안방에서 7년 만에 정상 탈환 도전

 

23일 개막되는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효주(왼쪽부터),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 [대회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여자골프가 2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에서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승(6승) 국가의 위엄을 입증한다.

무대는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다. 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2014년 출범해 올해 5회째를 맞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선수 4명씩으로 구성된 8개팀이 출전한다.

이전까지 8개국이 출전했으나 올해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에 ‘월드팀’이 참가한다.

월드팀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4명의 선수를 구성하기 어려운 국가의 뛰어난 선수들에게 참여 기회를 주고자 신설됐다. 월드팀 대표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슈웨이링(대만)이 나선다.

한국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인지와 박성현, 김인경, 유소연이 팀을 이뤄 정상에 올랐다.

직전 대회인 2023년엔 태국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멤버는 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과 패티 타와타나낏, 그리고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 자매였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8년 인천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트로피를 함께 들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게티이미지]

올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6승을 합작한 한국은 안방에서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세계랭킹 8위 김효주와 유해란(14위), 최혜진(21위), 고진영(22위)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격한다. 특히 김효주는 올해 5월 이 코스에서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은 일본, 스웨덴, 월드팀과 B조에 편성돼 23일 스웨덴, 24일 월드팀, 25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올시즌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티띠꾼은 2연패를 노린다. 세계 2위 넬리 코르다가 부상으로 기권한 미국팀엔 에인절 인, 로런 코글린, 릴리아 부, 노예림이 포진했다.

올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5승을 획득한 일본은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 사이고 마오, 후루에 아야카가 출격한다. 야마시타와 사이고는 올해 메이저 2승을 합작했다.

세계랭킹 3위 이민지가 이끄는 호주도 강력한 경쟁팀이다. 이민지와 그레이스 김 역시 올해 메이저 대회 2승을 획득했다.

대회는 8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조별리그는 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준결승과 결승, 3·4위전은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구성된다. 각 경기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 지면 0점으로 승점이 부여되고 승점 2를 먼저 따내는 팀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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