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결선투표 없이 총리 선출…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가 21일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가 21일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 사실상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이날 제219회 임시국회에서 치러진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는 과반을 획득했다. 총리 지명선거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한다.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이상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면 일본이 1885년 내각제를 도입해 초대 총리를 맡은 이토 히로부미 이후 제 104대 총리가 된다. 일본 내각 출범 이후로는 최초의 여성 총리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마친 뒤 이날 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다카이치는 신임 내각에 여성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마거릿 대처를 롤모델로 꼽았고, ‘북유럽 수준’의 여성 각료로 구성된 내각을 약속한 바 있다. 일본은 2021년 기준 여성의 관리직 비율 13.2%, 중의원 의원 중 여성 비율은 약 15%였다.

다카이치의 신임 내각에는 우선 전(前) 지방창생상인 가타야마 사쓰키가 재무상에 임명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는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와 자민당 총재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총무상으로 임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는 경제 정책에서는 아베 신조 전(前) 총리의 기조대로 공격적인 금융완화와 확장 재정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경선 과정에서 중도파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아베노믹스’ 기조를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확장 재정에 대한 기본적인 견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다음주 미·일 정상회담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 등 외교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APEC은 일정이 촉박해, 오는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 동안 한일정상회담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한일 외교 당국이 일본 총리의 APEC 참석 일정과 형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31일 APEC 정상회의 개막까지 남은 일정이 촉박한 만큼 ‘2박 3일 방한’이란 윤곽만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취임한 후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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