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비중 15% 미만…해외의 절반 수준

13% 넘는 종목 8곳으로 늘어…이수페타시스 13.86% ‘최고’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위해 투자 확대 필요”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로 종료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지분율이 10%를 넘는 종목이 3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개 종목은 지분율이 13%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체 운용자산 대비 국내 주식 비중은 15%에도 미치지 못해, 해외주식 투자 비중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식지분율 10% 이상 종목 및 지분율 추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37개로 집계됐다.

이 중 ▷이수페타시스가 13.86%로 가장 높았고 ▷한솔케미칼 13.64%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 13.58% ▷삼성증권 13.50% ▷한국콜마 13.48% ▷대상 13.44% ▷코스맥스 13.36% ▷키움증권 13.14% 순이었다.

2024년 말 기준 13% 이상 종목이 코스맥스,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3개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5개가 늘어나며 국민연금의 ‘지분 집중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기금의 주식투자 운용규모는 2020년 369조4000억원(국내 176조7000억원)에서 올해 6월 현재 635조6000억원(국내 189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주식투자 대비 국내 비중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2020년 21.2%에서 지난해 11.5%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6월 14.9%로 소폭 반등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투자 비중은 35.2%로, 국내 비중의 두 배를 넘어섰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해왔지만, 국내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선 국내주식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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