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중심 세탁 설루션 포트폴리오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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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소재 ‘런드리24 마포도화점’에 LG전자의 상업용 복합형 세탁건조기 제품이 설치된 모습.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가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에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단순 가전 제품 판매를 넘어 B2B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세탁 설루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B2B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의식주컴퍼니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출시한 이후 국내 모바일 세탁 분야 매출 1위로 성장했다. 무인 스마트 세탁소 ‘런드리24’ 176개를 운영 중이며, 호텔 전용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호텔앤비즈니스’도 론칭했다. 매출은 2019년 16억원에서 2024년 557억원으로 약 5년 만에 30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미국·일본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B2B 세탁 설루션 사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세탁 설루션 사업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유지보수, 관리,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 등으로 지속적인 고객 접점과 부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LG전자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해당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으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런드리고 뿐 아니라 세탁 설루션 기업과 꾸준한 접점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미국 2위 세탁 설루션 기업 ‘워시(Wash)’, 올해는 미국 1위 세탁 설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CSC Serviceworks)’에 상업용 세탁기 공급을 시작하며 글로벌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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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8월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 참가했다. 전문 세탁 솔루션 기업뿐만 아니라 호텔, 병원, 기숙사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고객들을 위한 맞춤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
상업용 세탁기 전용 앱 ‘런드리 크루(Laundry Crew)’를 활용한 관리 설루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8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에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반의 통합관리 설루션을 선보이며 B2B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은 2032년까지 약 108억 달러(한화 약 15조1038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아파트 같은 다세대 주거 시설에서 집집마다 세탁실을 설치하는 대신 공용 세탁 공간이나 빨래방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 성장성이 높다.
LG전자는 지난 2023년 ‘UP가전 2.0’를 공개하면서 ‘런드리고’ 등 외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UP가전 2.0 세탁기 사용 고객은 ‘런드리고’ 서비스로 세탁 외 드라이클리닝, 의류 보관 등 의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세탁 솔루션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관점에서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라며 “전방위적인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B2B 생활가전 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상업용 세탁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