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환상 프리킥 데뷔골 ‘MLS 올해의 골’ 선정…아시아·LAFC ‘최초’

손흥민이 8월 24일 FC댈러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LA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이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MLS 사무국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역사책에 영원히 남게 됐다”며 “한국의 슈퍼스타가 8월 24일 FC댈러스전(매치데이 30)에서 터트린 놀라운 프리킥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과 팀 동료인 드니 부앙가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16명이 ‘2025 MLS 올해의 골’ 후보로 올랐고, 최종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프리킥 데뷔골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손흥민은 팬투표에서 43.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메시(22.5%)를 크게 제쳤다.

손흥민은 지난 8월 2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MLS 데뷔골을 꽂았다.

MLS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매치데이 30의 ‘골 오브 더 매치데이’ 주인공으로 뽑혔다.

당시 중계진은 손흥민의 득점 상황에 대해 “손흥민이 벽을 넘겼다. 볼에 충분한 속도와 회전을 실었다”며 “볼이 골키퍼로부터 멀어지며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찬사를 보냈다.

MLS 사무국도 당시 ‘손흥민,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MLS 첫 골…루브르에 걸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 톱기사로 손흥민의 득점을 조명했다.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MLS와 인터뷰에서 “경기 전날 프리킥 연습을 했는데 손흥민의 공이 마법처럼 골문 구석에 꽂혔다. 오늘 그 장면을 보게 돼 너무 기뻤다”며 “손흥민의 경기는 루브르박물관에 걸어놔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고 완벽하다는 의미였다.

1996년 도입된 ‘MLS 올해의 골’에서 아시아 선수는 물론 LAFC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초 MLS에 데뷔해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MLS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손흥민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11시 30분) 홈구장인 BMO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오스틴FC전을 통해 MLS 플레이오프 첫 무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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