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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베이글뮤지엄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유명 베이커리 체인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주 80시간에 달하는 격무 끝에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가 ‘실노동시간 단축’을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과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 승인 건수는 총 1059건에 달했다.
뇌출혈·뇌경색·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산재로 인정된 사례 상당수가 장시간 근로와 고강도 노동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1년 289건, 2022년 222건, 2023년 186건, 2024년 214건이 산재사망으로 승인됐으며, 올해(1~8월)만 벌써 148건이 추가됐다.
실제 지난해 과로로 숨진 노동자 A씨는 발병 일주일 전 주 85.2시간, 그 이전 3개월간은 주 86.4시간씩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노동자 B씨 역시 발병 전 일주일간 주 80.8시간, 석 달간 평균 주 79.4시간을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뇌심혈관계 질환 산재 신청은 총 9839건으로, 승인된 건수는 3345건에 달했다.
이 의원은 “주 52시간제가 도입됐음에도 여전히 노동 강도와 야간근로가 과도한 사업장이 많다”며 “과로사가 의심되는 현장에 대한 철저한 근로감독으로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유명 베이커리 체인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고인은 입사 후 약 1년간 주 58~80시간 일하며 고강도 업무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성명을 통해 “사망 전날 오전 9시에 출근해 자정 직전 퇴근했고, 닷새 전에는 21시간 근무했다”며 “급성·만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은 “만약 고인이 과로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다른 직원들도 비슷한 환경에 놓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노동부가 즉각 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노동부는 유족 측의 과로사 주장과 관련해 해당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 착수를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