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동교동 사저, 국가유산 된다

마포구, 등록신청 1년만에 결실
국가유산청 심의 ‘조건부 가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명예도로 김대중길에 세워진 안내판을 살피고 있다. [마포구 제공]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2년 가까이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근현대문화유산분과위원회는 28일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검토 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0년대부터 서거 직전까지 머물며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동교동 사저가 국가 차원에서 보존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24년 7월 사저가 민간에 매각되자 마포구는 해당 매입자인 현 소유주와 사저 보존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를 나눴다. 역사적 가치가 큰 동교동 사저에 대한 의견을 같이하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왔다. 이후 2024년 11월, 소유자 동의를 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마포구는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 보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추진뿐 아니라 사저의 가치 보존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했다. 아울러 동교동 사저 주변의 환경 정비에도 주력해 사저 인근 도로 140m 구간을 ‘김대중길’로 명예도로화해 공간의 상징성을 높였다.

국가유산청 근현대문화유산분과위원회 검토 결과에 따라 동교동 사저는 공고일로부터 30일간 등록 예고·공고 절차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근현대문화유산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마포구는 사저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되면 현 소유자와 긴밀히 협의해 ‘김대중 대통령 사저 보존위원회’를 운영하고, 김대중 기념관 조성과 민관 연계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현장이자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라며 “동교동 사저가 마포의 대표적인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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