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2.52%, 대출금리 4.03%
기업대출 금리 내리면서 예대금리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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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예금금리가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았으나 기업·소상공인 위기대응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로 기업대출 금리가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좁혀졌다.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2.5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하기를 맞아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예금금리가 오른 것은 2024년 10월 이후 12개월 만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4%포인트, 시장형금융상품이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같은 달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9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4.03%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수준인 4.17%를 유지했으나 기업대출 금리가 4.03%에서 3.99%로 내린 영향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단기시장금리가 상승했으나 기업 위기대응지원 및 소상공인 위기극복지원 등 정책금융이 확대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모두 내려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합세를 보이고 일반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하락했으나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의 경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9월 중 상승했으나 일부 은행이 8~9월 중 가산금리를 인하 또는 우대금리를 확대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0%포인트 하락했는데 두 항목 모두 지표금리는 소폭 상승했으나 8~9월 중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또는 우대금리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고 전했다.
9월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 상승에도 대출금리가 하락해 신규 취급액 기준 1.51%포인트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2.1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62.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91.5%로 3.0%포인트 상승했다.
9월 중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모두 8월보다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