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존 시도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는 한계…‘선 협력 후 통합’ 권역에 우선 지원”

“‘5극3특’ 성공 위해 권역별 전략산업·인재 유치·교통망 확충 동시 추진”
“2028년 활동 종료되는 한시 조직에서 법 개정으로 상시 조직화”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3일 세종시에서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5극3특’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지방시대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3일 “시도 단위로 아무리 (전략산업을) 유치하려고 해도 수도권과 경쟁해 투자를 끌어내기 어렵다”라며 “균형발전정책은 먼저 혁신하고 먼저 협력하는 지역을 우선 지원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 중인 ‘5극3특’ 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5극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를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SK하이닉스가 구미와 용인을 두고 저울질하다가 결국 용인을 선택한 이유는 석·박사 5000명을 지역에서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권역 단위로 인재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지방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역별로 전략산업이 정해지면 그와 관련된 R&D는 가능한 부처들이 다 모아 통으로 그 권역에 지원해야 한다”라며 “과거처럼 공모사업으로 경쟁 붙이지 말고, 인재 양성도 같은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과 인재에 더해, 교통망 확충을 ‘5극3특’이 성공하기 위한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은 민간투자만으로도 경제성이 있지만, 지방은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경제성 평가가 낮으면 사업이 추진조차 안 되는 구조에서는 지방에 교통망을 깔 방법이 없다. 이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은 지방정부가 ‘5극3특’ 추진의 주체가 될 ‘그릇’을 마련해야 한다며 협력을 먼저 이뤄내는 지역에 먼저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들도 기존의 시도 단위가 아니라 특별지방자치단체 같은 권역별 사업 추진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릇을 먼저 만들고, 사업을 협력해 정하는 곳을 먼저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명칭과 2028년까지 한시 조직인 위원회 활동 기간의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시대위원회라는 이름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와닿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며 “국정기획위원회 제안으로 ‘자치분권균형성장위원회’(가칭)로 개편하는 법안을 이해식 의원이 대표 발의해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 성장 쪽이 예산도 많고 사업도 많고 하니까 자치 분권 분야는 소홀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라며 “위원회 틀은 유지하되 자치분권위원회와 균형성장위원회를 내부적으로 분리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위원회 설치 시점인 2023년 7월 10일부터 5년간 존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균형발전법)’을 개정해 상시 조직화한다는 구상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