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4500여건 발생 주의보…행정기관 전화해 확인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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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청 위조 공문.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에서도 위조된 공문서를 내밀며 공무원을 사칭한 구매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시내 모 김밥집에 손님이 찾아와 자신을 시청 문화예술과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김밥 300줄을 주문했다.
이 손님은 ‘25년 불꽃축제 설문조사 음료’라는 제목의 여수시장 직인이 찍힌 위조 공문을 내밀며 음료수 대리 구매도 요청했다.
위조된 가짜 공문에는 ‘2025년 지역 행사 친화적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승인’이라며 ‘세부 사항을 확인해 처리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무원 사칭 사기범은 구매 품목 집행 금액으로 15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해 음료를 구매한다고 기재했다.
이에 속은 김밥집 주인은 시청에서 축제에 쓸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속아 공무원 사칭범이 알려준 계좌로 음료 대금 600만원을 선입금(송금)했다가 뒤늦게 사기임을 알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김밥 대량 주문으로 소상공인을 현혹하고 예산 처리를 약속한 뒤 대리 구매를 요청해 돈을 보내면 가로채는 수법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사칭 사기범들은 공문서를 위조하고 공무원증과 명함까지 제시하며 실제로 관공서에서 나온 공무원으로 위장하는 사례가 잦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부서에 전화나 문자로 공무원 신분을 확인하고 행사 개최 여부를 체크해서 피해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공공기관, 교도소, 군부대, 정당 등을 사칭해 대금 입금을 요구한 뒤 가로채는 노쇼 사기 수법이 올해 9월 말 기준 4506건 접수됐고 피해액은 737억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