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국지성 호우…천둥 번개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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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퓨마로드에서 폭우로 쓰러진 나무를 LA카운티 공공시설 작업요원이 정리하고 있다.<사진=LA카운티 퍼블릭웍스 엑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 17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천둥·번개와 강풍, 국지성 호우가 예보됐다. 기상당국은 일부 지역에 급습성 홍수와 산사태 위험을 경고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LA 카운티 전역에서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사이 강수량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보됐다.

NWS는 이날 오후 북·서부 LA 카운티와 말리부, 샌퍼낸도·샌게이브리얼·샌타클라리타 계곡, 벤추라 카운티 전역, 샌타바바라 동부, 샌루이 오비스포 남동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강한 대류성 폭풍이 국지적으로 강풍과 번개, 우박, 연안 수상기둥(waterspout)을 동반할 수 있다”며 “최근 산불로 훼손된 구역서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토석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팰리세이즈·이튼·브리지 산불 피해지역에서는 40~50% 확률로 집중 강우 시 토석류가 유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토석류는 급경사면에 내린 비가 토사·암석과 섞여 급류 형태로 흘러내리는 현상으로, 차량을 최대 시속 35마일 속도로 밀어낼 만큼 위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A 분지 일대에서는 약한 규모의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밖에 도로·소하천 범람, 낙석 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경고됐다.

이미 LA 북서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샌타바바라와 샌루이오비스포 카운티에서는 대형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산타마리아 인근 1번 고속도로는 침수로 통제됐으며, 파소로블스와 캄브리아 사이 46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는 토사 유입이 보고됐다. 카마리요 인근에서는 폭우로 코네호 계곡물이 범람해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남부 캘리포니아를 흠뻑 적신 대기 강은 해당 지역에 상당한 강수량을 기록했다.

LA 카운티의 다운타운 LA와 베벌리힐스, 카노가파크, 위티어, 이스트 패서디나 등에서는 최소 2.5인치(약 63.5㎜)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도로에 소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보고됐으며, 고지대 지역은 5인치(약 127㎜)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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