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무신사 블프 100위 밖으로 밀려나
이랜드 “물류 인프라로 온라인 배송 조기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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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브랜드 랭킹(누적 판매액 기준) 현황 [무신사 홈페이지 갈무리]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랜드패션의 물류센터 화재 여파로 유통가의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매출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로엠, 후아유 등 이랜드가 보유한 패션 브랜드들은 지난 15일 발생한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배송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공식 홈페이지나 입점된 패션 플랫폼을 통해 “예기치 않은 물류센터 운영 차질로 인해 일부 상품의 배송이 지연되거나 부득이하게 주문이 취소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나 전소된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이 19만3210㎡로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다. 2014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힐 정도였다. 물류센터는 10개 핵심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물량을 처리해 왔다. 화재 당시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제품 1100만개가 보관됐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주문 배송과 재고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랜드는 다른 물류센터를 활용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지만, 패션 물류 거점이었던 천안 센터의 손실을 충당할 만한 여력은 부족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당장 주요 유통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도 이랜드 산하 브랜드들은 배송·재고 문제로 소비자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무신사 ‘무진장 25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도 기존에 판매 상위권이었던 이랜드 브랜드들이 부진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브랜드별 판매액 순위를 보면 무신사스탠다드가 130억4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00위권 안에 든 이랜드 브랜드는 스파오(66위·4억8000만원), 미쏘(70위·4억7000만원)뿐이다.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던 뉴발란스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연말 대목을 앞두고 벌어진 화재의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금번 화재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중 발생해 특히 온라인 및 플랫폼 채널 중심으로 단기적인 매출 공백과 영업실적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부 온라인 주문이 취소 처리되고 뉴발란스 등 인기 품목이 강제 품절되는 등 공급 차질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어 대체 물류망 운영·외주 물류비·긴급 발주 및 할인 강화 등으로 단기간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랜드 측은 현 상황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동주 이랜드월드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패션법인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가 수년간 노력해 완성한 ‘2일5일 생산 체계’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국내 생산기지를 통해 쉴 새 없이 만들어진 신상품이 이틀도 안 돼 매장에 도착해 쌓이고 있으며, 해외 생산기지에서는 겨울 상품들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생산되고 있다”며 “그룹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거점 물류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배송도 빠르게 안정화하며 고객들의 불편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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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