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 속 정부·업계, 수출 확대에 ‘올인’
日 작황 부진에 반사이익…“내년 수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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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굴값이 제철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수요 둔화와 김장 인구 감소세가 맞물리면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굴 1㎏ 소매 가격은 2만3179원으로 전년(2만3453원) 대비 1.17% 하락했다. 평년 대비로는 11.25% 떨어졌다. 지난달 10월 노량진수산도매시장의 굴 도매가격 역시 ㎏당 9837원으로 평년보다 11% 이상 저렴했다.
올해 김장 인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에게 김장 의향을 물어보니 68.7%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감소’는 16.3%, ‘증가’는 15.0%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대비 올해 굴 작황은 양호하지만, 김장 시기가 11월 말~12월 초로 미뤄지며 가격 회복이 둔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소비가 둔화하자 정부와 업계는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굴 수출 세계 1위 국가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량을 40만톤까지 늘리고, 굴 수출액을 1억6000만달러(2355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10월 굴 수출량은 787톤으로 전월 대비 6.2%,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특히 신선굴이 58톤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26.0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7톤에서 15톤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가공 제품은 홍콩(34→108톤), 미국(16→40톤) 등에서 실적이 두드러지며 전체 물량을 키웠다.
일본 수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히로시마산에서 굴 대량 폐사가 발생하고 성장이 부진해 출하가 늦어진 영향이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굴 수출 1위국은 일본이다. 가장 많은 양인 3972톤을 수출했다. 지난해에도 4168톤을 수출하며 2위 미국(3052톤)과 1000톤 이상 차이 났다.
한편 정부는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개체굴(껍데기째 판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체굴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굴수하식수협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 전쟁으로 수출이 감소할 수 있어 수출국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며 “냉동 굴 소비가 많은 일본의 작황이 좋지 않아 내년 2~3월 수출량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자체에서는 바이어 매칭 사업 등 보조 사업을 통해 수출국 확대에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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