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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의 AI 통화앱 ‘익시오’에서 통화요약을 시연하는 모습. [권제인 기자/@eyre] |
[헤럴드경제=권제인·차민주 기자] LG유플러스의 지원을 받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 MWC 26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쉬프트(Shift)’를 통해 투자부터 사업화까지 스타트업에 필요한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한 성과다.
LG유플러스의 AI 통화앱 ‘익시오(ixi-O)’에 통화요약 솔루션을 제공한 옵트에이아이와 LG유플러스 AI 서비스의 보안을 책임지는 에임 인텔리전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인 옵트에이아이와 에임인텔리전스가 내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 4YFN(4 Years From Now)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Top20에 이름을 올린다.
4YFN는 전 세계 스타트업 중 4년 후 미래를 혁신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는 대회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64개 팀이 참가하는 등 매년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WC26에서는 12월 ‘TOP 20’ 기업을 공개한 뒤 내년 3월 바르셀로나에서 파이널리스트 5개 기업과 우승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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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26 4YFN 프로그램의 타임라인. [MWC 홈페이지 갈무리] |
양사는 LG유플러스 쉬프트에 선발돼 지분 투자 및 사업화 기회를 얻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대표 취임 이후 전략적투자자(FI)로서 자사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분투자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고 있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지난해 쉬프트 1기, 옵트에이아이는 이달 2기에 선발됐다.
옵트에이아이는 ‘익시오’를 함께 개발했다. 옵트에이아이는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해, 한정된 자원에서 AI 모델이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한다. LG유플러스와는 퀄컴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최적화를 수행, 익시오에 온디바이스 통화 요약 솔루션을 제공했다. 옵트에이아이는 이를 통해 창업 4년 만에 MWC 4YFN TOP 20에 드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AI 보안 전문 기업인 에임인텔리전스는 창업 1년도 채 되기 전 쉬프트에 선발돼 LG유플러스와의 협업 기회를 얻었다. 에임인텔리전스는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에서 리스크를 진단해 환각과 개인정보 유출 등을 발견,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오픈AI 시큐리티 툴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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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가 쉬프트 2기에 선발된 스타트업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
이재호 옵트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수상이 자사가 온디바이스 AI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인정받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자사 핵심 솔루션인 ‘옵트인핸서’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해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쉬프트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쉬프트 2기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각 스타트업이 AI 개발과 실험에 필요한 기본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일본·동남아 지역 투자사인 제트벤처캐피탈(ZVC)와 전략적 공동 투자 구조를 구축하고, 미국 세일즈포스와도 협력해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해 쉬프트가 첫발을 내딛으며 스타트업이 가장 일하고 싶은 장소가 되겠다 포부를 밝혔고, 1기 참가 기업이 TOP 20에 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쉬프트 2기에 선발된 11개 기업도 내년 좋은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