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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어의 신’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양준혁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경북 포항에서 3000평 규모의 방어 양식장과 낚시터, 카페 등을 운영 중인 양준혁이 출연했다.
야구선수 생활을 마치고 수산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양준혁은 스스로를 “방어에 미쳐 사는 남자”라고 불렀다. 그는 “모든 것을 직접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보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양식장 직원들은 “대표님은 잘하지도 못하면서 매번 나서서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보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방어 사업을 시작한 계기도 털어놨다. 앞서 연 매출 30억이라고 밝힌 양준혁은 “줄돔, 광어, 우럭, 전복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해봤다. 선수시절 벌었던 돈을 다 투자했는데 폭염 등 여러 이유로 망하기 직전이었다”면서 “방어를 만난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약 1만 2000마리를 양식 중이라는 그는 “내가 키우는 방어에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하루에 사료 비용으로만 약 200만원을 지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럭을 새로 샀고, 물차도 필요해 주문해 놨다. 가격은 트럭이 4000만원 정도, 물차가 1억800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내 박현선씨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알면 알수록 속이 시끄러워져서 물어보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양준혁은 아내의 한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도 살게 너무 많다. 삽, 크레인, 지게차, 수중모터도 바꿔야 한다”며 “프리미엄 대방어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제안이 들어온 상태다. 구룡포를 살려서 ‘양준혁 관광단지’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1993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양준혁은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으며 이후 KBO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은퇴 후 해설위원, 방송인 등으로 활약했다. 2021년 재즈 가수 박현선과 결혼해 지난해 12월 딸을 품에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