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디즈니씨 호텔서 칼부림 협박한 30대 남성…중국인 전 직원이었다

“가까이 오면 죽여버리겠다” 협박·도주
경찰, 이튿날 체포…범행 동기 수사 중


일본 치바현 우라야스시에 있는 도쿄 디즈니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도쿄 외곽 유명 놀이공원인 디즈니씨 내 한 호텔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투숙객 등을 협박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치바현 우라야스시에 있는 디즈니씨 테마파크 내 미라코스타 호텔 연회장에서 칼을 휘두른 혐의로 전날 34세 장춘위씨를 체포했다.

장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10분쯤 한 기업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이 호텔 연회장에 들어가 배낭에서 칼을 꺼내 투숙객과 직원들 앞에서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당시 행사를 진행 중이던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전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회사 직원들과 투숙객들 앞에서 “가까이 오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TBS방송에 따르면 장씨가 협박에 이용한 칼의 길이는 약 20㎝ 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장씨는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장씨의 행적을 추적해 이튿날인 2일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체포했다.

장씨는 경찰에 “시위 전단을 배포했는데 제지 당하자 배낭에서 중국식 칼을 꺼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의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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