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면 모발 5배 ‘쑥쑥’ 난다?…‘탈모 신약’ 임상 성공, 이태리 기업 주가 20% 급등

[123RF]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파마슈티컬스의 남성형 탈모 신약이 임상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 탈모약 시장에서는 30년간 신약이 없었던터라 ‘게임체인저’ 등장으로 탈모약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신약을 바른 사람은 안바른 사람에 비해 모발수 증가율이 최대 5배 차이났고, 기존 탈모약과 비교해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코스모파마슈티컬스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 신약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이 2건의 임상 3상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발 성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50개 지역 1465명의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 결과, 클라스코테론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 투여 부위 모발수가 539%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또 다른 임상에서도 위약 투여군 대비 168%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마리아 호딘스키 미네소타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전세계 의사들이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치료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제한적인 효능 또는 호르몬의 전신 노출로 인한 부작용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치료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을 뒤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약은 기존 탈모약과는 달리 두피에 바르는 형태다. 주성분인 클라스코테론은 탈모 원인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 수용체에 결합하는 걸 두피 표면에서 직접 차단한다.

이 때문에 전신 혈중 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기능 저하와 우울감 등의 부작용이 있던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기존의 경구형 탈모 치료제와 달리 전신 부작용 위험이 매우 낮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코스모파마슈티컬스 주가는 이날 78.3스위스프랑에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 대비 19.5%나 급등했다.이는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지오바니 디 나폴리 코스모파마슈티컬스 최고경영자(CEO)는 “남성형 탈모에 있어서 30여 년 만에 처음 등장한 잠재적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번 탈모 신약이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의 ‘형제 약물’이라는 점은 시장 기대를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윈레비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뒤 세계 각국에서 부작용 없이 수년째 판매되고 있기때문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