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히어로 월드 챌린지 연장전 끝 우승

대회 호스트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포즈를 취한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오른쪽).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이벤트 경기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마쓰야마는 7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때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마쓰야마는 PGA투어 진출 후 가진 6차례 연장전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는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마쓰야마는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두번째 샷을 핀 9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마쓰야마는 이로써 지난 2016년에 이어 9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하며 100만 달러(약 14억 7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쓰야마는 이로써 단순한 타이틀 획득을 넘어 자신감의 회복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이 여전히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마쓰야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노렌은 18번 홀서 6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끌고갔으나 연장전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셉 스타라카(오스트리아)는 4타를 줄였으나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쳤으나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JJ 스펀(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창설한 이 대회는 20명의 초청선수가 출전해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겨루는 이벤트 경기로 PGA투어 정규 경기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는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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