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로 맞는 성탄 “니가 가라 하와이 축제, 나도 갈란다”

호놀룰루 시청(Honolulu Hale) 앞을 환하게 밝힌 호놀룰루 시티 라이트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샤카 산타’ 조형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하와이에 연말연시가 찾아오면, 주민과 여행객들은 여전히 반팔로 다니며 축제로 만끽한다. 여느 때 보기 힘든 이벤트들이 대거 열린다.

최저 19도 최고 28도.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자유롭고 명랑하게 축복의 크리스마스을 맞기에 참 좋은 날씨다.

대표 행사로는 ▷야자수 아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호놀룰루 시티 라이트(Honolulu City Lights)’, ▷연말 열기를 더하는 대학 미식축구 경기 ‘2025 하와이 볼(Hawai‘i Bowl)’, ▷새해를 여는 마우이 거리 축제 ‘와일루쿠 퍼스트 프라이데이(Wailuku First Friday)’ 등이 있다.

이 모든 축제에는 ‘알로하(Aloha)’ 정신으로 대표되는 하와이의 여행객에 대한 환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고 하와이관광청은 전했다.

호놀룰루 시청 일대는 12월 한 달간 ‘호놀룰루 시티 라이트’ (Honolulu City Lights) 이벤트로 화려하게 빛난다. 특히 시청 옆 프랭크 파시 시빅센터 주변에서는 레오너즈 말라사다, 하와이안 허니콘 등 하와이 대표 디저트 브랜드들이 행사 기간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판매되는 하와이 감성의 트리 오너먼트는 한국에서도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하와이의 손 인사법인 ‘샤카’ 포즈를 취한 ‘샤카 산타’를 비롯해 하와이 특유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이국적이고 특별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우아이의 와이메아 지역에서도 12월 20일 ‘와이메아 라이트 퍼레이드(Waimea Light Parade)’가 열린다. 호프가드 공원(Hofgaard Park) 인근 도로를 따라 조명 차량이 행진하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빛 축제로 변한다.

2025 하와이 볼 경기가 열리는 클래런스 T.C. 칭 애슬래틱스 컴플렉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학 미식축구 경기 ‘하와이 볼(Hawai‘i Bowl)’ 경기가 호놀룰루에서 개최된다.

미국 대학 스포츠 협회(NCAA)의 공식 경기인 이 경기는 한 해를 마감하는 뜨거운 스포츠 이벤트로, 미국 대학 미식축구 특유의 열정과 젊음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열정적인 응원과 음악이 어우러진 현장에서는 하프타임 동안 하와이 전통 훌라(Hula) 공연과 현대 무용이 함께 펼쳐져, 경기 관람을 넘어 하와이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하와이 볼 2025는 ESPN 대학 미식축구 공식 유튜브에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할 수 있다.

마우이 와일루쿠 타운에서 신년을 맞아 열린 ‘와일루쿠 퍼스트 프라이데이’를 즐기는 현지 주민과 방문객들.


새해를 여는 2026년 1월 2일에는 마우이의 와일루쿠 타운에서 와일루쿠 퍼스트 프라이데이(Wailuku First Friday) 행사가 열린다. 저녁이 되면 거리에는 라이브 음악, 스트리트 푸드, 하와이 아티스트의 공예 마켓이 어우러지며,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 축제가 이어진다.

현재 인천호놀룰루 간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이 매일 2회 운항하며,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1회 운항한다. 특히 12월 15일과 29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특별 증편으로 2회 운항한다. 에어프레미아는 12월 14일부터 2026년 2월까지 매일 1회 운항한다. 이를 통해 한국 여행객은 보다 편리하게 하와이의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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