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공로상 심재명 대표

강수연상에 ‘독립영화’ 지원 배우 유지태 선정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인 윤가은 감독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25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에 영화 ‘세계의 주인’의 윤가은 감독이 선정됐다. 공로상은 심재명 명필름 대표, 강수연상은 유지태 배우가 수상한다.

(사)여성영화인모임은 오는 16일 열리는 2025 여성영화인축제를 앞두고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를 이 같이 공개했다.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명필름을 설립해 한국영화 제작 환경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화 ‘접속’, ‘와이키키 브라더스’, ‘공동경비구역 JSA’, ‘그때 그사람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카트’, ‘건축학개론’ 등 한국영화의 흐름을 바꾼 의미 있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대표적 1세대 여성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 제작한 영화 ‘관능의 법칙’은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전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체결해, 국내 영화계에서 표준근로계약 이행의 전환점을 마련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2000년 여성영화인모임 창립 멤버로서 여성영화인의 권익 증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고, 2018년 설립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초대 공동센터장을 맡아 성평등한 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영화계 제도적 기반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

주최 측은 “심 대표는 제작자 활동을 넘어, 한국영화의 제작 구조와 성평등, 공동체 기반 형성에 깊은 변화를 가져온 인물”이라며 “이에 그간의 헌신과 공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는 윤가은 감독은 2025년 개봉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1위를 기록한 ‘세계의 주인’을 통해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넘어지고 상처 입을지언정 누구나, 언제나 ‘세계의 주인’임을 일깨웠다는 평가다. 주최 측은 “수많은 아름다운 세계를 선물해 준 윤가은 감독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산업 각 분야인 연기, 연출, 시나리오, 제작과 스태프 부문에서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강수연상은 독립 예술영화의 든든한 후원자로 역할하고 있는 유지태에게 돌아갔다. 유지태는 1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영화인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배우 유지태

주최 측은 “한국영화산업 전반이 큰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는 때에,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극장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함께 힘과 용기를 나눠주고 있는 유지태 배우를 강수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2025 여성영화인축제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에서 문소리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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