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출판기념회 연기…“도서관 붕괴사고 수습이 먼저”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로 2명 사망
강 시장, 사고 수습에 전념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9월18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광주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수습을 위해 출판기념회를 잠정 연기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시장 측은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처음보다 더 극적인 두 번째 등장’이라는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광주시장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강 시장은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전념키로 했다.

이날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조성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옥상층에서 작업하던 미장공 A씨는 먼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당국은 이어 오후 8시13분께 두번째 매몰자 B씨를 구조했다.

B씨는 소방대가 오후 2시53분께 하반신을 발견했지만 생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매몰자로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 당국은 수색 작업을 철야로 전환해 남은 실종자들의 위치를 파악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사고 직후인 오후 2시40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다. 강 시장은 신속한 구조를 위해 크레인 등 추가 장비 투입에 대해 논의하고 매몰자 가족 등에게 연락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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