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75억원에 자기자본은 25억5000만원
현 시세 164억원…단기간에 자산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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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람이(왼쪽)와 보람패밀리가 보유 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 [보람튜브 브이로그,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기 어린이 유튜브채널 ‘보람튜브’ 측이 보유한 강남 빌딩 평가 차익이 매입 후 약 6년만에 70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15일 빌딩로드부동산중개법인에 따르면 ‘보람튜브 브이로그’ 등을 운영하는 법인 ‘보람패밀리’는 2019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지하1층~지상 5층 규모 빌딩을 95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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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람이의 아빠 삼촌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주방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보람튜브 브이로그 갈무리] |
이 빌딩은 1975년 준공돼 2017년 전면 리모델링을 거쳤다. 서울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이 만나는 강남구청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선릉로 대로변과 이면도로가 만나는 코너 부지에 자리해 가시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건물에는 편의점, 카페, 네일숍, 미용실, 피부관리실, 사무실 등의 업종이 입점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매입 당시 채권최고액은 90억원으로 설정됐다. 통상적인 근저당권 설정 비율(채권최고액의 약 120%)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금은 약 7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즉 20억원의 자금에 대출 75억원을 일으켜 건물을 매입한 것이다. 여기에 취득세, 법무비, 중개수수료 등 세금과 경비를 포함하면 자기자본 투입액은 약 25억 5000만원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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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채널 ‘보람튜브 브이로그’ 등을 운영하는 보람패밀리가 보유 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 [SNS 갈무리] |
현재 이 건물의 추정 시세는 대지면적 약 258㎡에 약 164억원이다. 이는 인근 지역 건물들의 실거래와 호가로 추정한 것이다. 건물 맞은편에 있는 노후 빌딩이 지난 1월 3.3㎡(평)당 1억 7700만원에 거래됐고, 선릉로 대로변 빌딩은 3.3㎡당 2억 1800만원에 매각됐다.
현재 해당 일대 대로변 빌딩 매물의 호가는 3.3㎡당 2억 3000만~2억 500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건물 연식과 리모델링 이력 등을 고려할 때, 해당 빌딩의 적정 단가는 3.3㎡당 약 2억 1000만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보람패밀리는 매입 이후 6년 만에 약 70억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대출이자와 건물 임대소득을 제외하고 단순 계산해 자기자본(25억 5000만원) 대비 수익률은 무려 274%에 이른다.
특히 건물 등기부등본 상 2023년에 추가대출 약 10억원을 일으킨 것이 확인된다. 레버리지를 확대함으로써 투입 자기자본을 최소화한 것이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차장은 “입지 여건과 리모델링 상태 등을 고려하면 3.3㎡당 2억원대 시세 형성이 가능하다”며 “총 매입원가 대비 약 70억원 수준의 자산 가치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1에 전했다.
보람튜브는 2013년생 보람(12)양이 가족들과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다. 2016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다. ‘보람튜브 브이로그’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3190만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