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법금융 파파라치’ 역대 최대 포상…29명에 1억3100만원

올해 최대 포상금 2배 증액해
불법사금융 등 적극 신고 유도


[연합]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 통신비 연체로 금융권 대출이 막힌 A씨는 급전이 필요해 인터넷에서 찾은 대부업자 B씨에게 연락했다. 60만원을 빌렸는데, 일주일 뒤 갚아야 할 돈은 90만원. 연 이자율로 환산하면 2607%에 달하는 불법 고금리였다. B씨는 대출 전 A씨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전화번호까지 요구했다.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자 하루에도 수십 통씩 전화가 쏟아졌고, 가족에게까지 폭언과 협박이 이어졌다. 결국 A씨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했고, B씨는 검거됐다.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유사수신, 불법 금융투자 등을 신고한 우수 제보자 29명에게 총 1억3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2016년 ‘불법금융 파파라치’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포상 규모는 지난해(8500만원)보다 4600만원(54.1%) 늘었다. 건당 평균 포상금도 4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높아졌다.

등급별로는 ▷우수 5명(5000만원) ▷적극 11명(5500만원) ▷일반 13명(2600만원)이 선정됐다. 유형별로 보면 불법사금융 신고가 15건(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사수신 8건(5400만원) ▷불법금융투자 6건(3200만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민생침해 금융범죄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포상금을 대폭 늘렸다. 불법사금융과 불법 금융투자 신고의 최대 포상금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2배 올렸고, 내부 제보자에게는 최대 4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번 포상 대상에는 서민·취약계층을 노린 불법 고금리 대출, 고수익 사업을 빙자한 유사수신, 비상장주식 상장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 등 다양한 제보가 포함됐다. 금감원이 제보받아 수사기관에 의뢰한 뒤 혐의자 검거 등 실질적인 수사 성과가 나온 건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 금융행위를 적발하려면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며 “피해를 보았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있으면 금감원이나 홈페이지 불법금융신고센터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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