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포스코, ‘연산 270만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확정…“관세 장벽 극복”

총투자 58억 달러…연산 270만톤 규모 제철소 투자
자기자본·외부차입 각각 50%…포스코 20%
자기자본 현대제철 50%, 현대차 15%, 기아 15%

 

현대제철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에서 공개한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모형. [현대제철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 및 전략적 투자자인 포스코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투자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강판 특화 생산체계를 갖추고 연간 270만톤의 열연 및 냉연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비 총 58억 달러는 자기자본 29억 달러(50%), 외부차입 29억 달러(50%)로 조달할 계획으로 자기자본의 지분구조는 현대제철 50%(14.6억 달러), 현대차 15%(4.4억 달러), 기아 15%(4.4억 달러), 포스코 20%(5.8억 달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투자자금 조달과 관련해 현대제철의 출자금은 지분율 50% 기준 약 2조원으로 대부분의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의 현금 흐름 고려시 내부현금창출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환원철 생산설비인 DRP(Direct Reduction Plant)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써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직접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돼 자동차강판과 같은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쇳물 제조 과정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 대신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고로 대비 탄소 발생량을 70%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양사는 전기로 기반의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관세장벽을 극복하고 북미(미국, 멕시코) 지역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김현식(왼쪽부터) 소재사업전략실장, 배성환 사업기획실장, 편광현 사업지원1실장, 기획조정본부장 한석원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 이성원 에너지소재투자실장, 이원철 철강사업관리실장, 경영전략실 조표훈 상무보가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포스코그룹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한편, 이번 포스코의 지분투자 결정은 지난 4월 현대차그룹과 체결한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당시 양사는 글로벌 경제블록화 및 급변하는 통상환경 아래 탄소저감 철강 및 이차전지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철강분야에서 양사는 통상환경 극복을 위한 글로벌 합작투자부터 탄소저감 철강생산을 위한 효과적인 탄소중립전환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대미 철강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이 대표적인 대표적인 사례로 합작 투자를 통해 지난 10여년간 보호무역장벽으로 제한됐던 북미 철강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의 리튬부터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시너지로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소재개발 분야 등에서 양사가 지속가능한 협업점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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