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출신 20대, 봉사활동 가던 중 차에 치여 사망

루세로 라미레스 [인포배]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멕시코에서 미인대회 출신의 20대 여성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봉사활동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포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베라크루스-코르도바 연방 고속도로 65㎞ 지점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루세로 라미레스(22)가 사망한 사실을 구급대원과 국가방위군 대원들이 확인했다.

예비 조사 결과 루세로가 타고 있던 회색 지프 차량은 도로를 이탈한 뒤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함께 탑승했던 친척 카를로스 다니엘 라미레스(29)와 나리아 데 헤수스 라미레스 안토니오(50)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세로는 크리스마스 자선 활동의 일환으로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할 장난감과 사탕을 구입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외부 요인이나 차량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루세로 라미레스 [인포배]


루세로는 2023년 멕시코 남부 베라크루스주에서 열린 미인대회 ‘플로르 데 마요’에서 입선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스 인디펜던스’ 등 전국 단위 미인대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모델 활동과 함께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이었던 그는 최근 시민운동당 소속으로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비록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지역 발전과 시민 참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평가받았다.

또한 그는 베라크루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며 학위를 준비 중이었고,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타말레와 아톨레 같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했다”고 회상했다.

시민운동당의 단테 알폰소 델가도는 “그를 알았던 사람들은 루세로가 항상 존경심과 책임감을 갖고 시민으로서 봉사하려는 분명한 소명을 지닌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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