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여파로 사과 줄고…배·콩은 생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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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의 한 배추밭에서 한 농민이 짓무름 병에 걸린 가을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잦은 강수로 작황이 악화되면서 올해 가을배추와 가을무 생산량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배면적은 소폭 늘었지만 생육기에 집중된 비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02만4000톤으로 전년(116만4000톤)보다 12.0% 줄었다.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8% 늘었지만, 생육기 잦은 강수로 10a(아르)당 생산량이 12.7%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가을무도 사정은 비슷했다. 올해 가을무 생산량은 37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해 역시 197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a당 생산량이 11.3%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 9월에는 ‘가을 장마’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비가 잦았고, 평년보다 강수일수가 5~6일가량 많았다”며 “강수량이 많을 경우 배추와 무의 생육에 직접적인 지장을 준다”고 설명했다.
과일류 가운데서는 사과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44만8000톤으로 전년보다 2.6% 줄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전환과 봄철 산불 피해가 겹치며 재배면적이 3.7% 감소한 영향이 생산량 축소로 이어졌다.
반면 배와 콩은 생산이 늘었다. 배 생산량은 19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2.4% 줄었지만, 10a당 생산량이 13.4% 늘면서 전체 생산 실적을 끌어올렸다. 콩 생산량도 15만6000톤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