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CES…삼성·LG 양대 가전수장 데뷔전

내년 1월 6~9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열려
주제 ‘혁신가들의 등장’
전 세계 혁신가 집결…AI·로보틱스 역량 대결
피지컬 AI 최대 화두…휴머노이드 로봇 관심
‘AI 가속기 맞수’ 엔비디아·AMD CEO 등판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 [CTA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정경수 기자] 미래 최첨단 기술이 격돌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내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의 극적인 변혁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CES 2026은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양자컴퓨팅·반도체·디지털 헬스케어·확장현실(XR) 등 각종 최신 기술을 총 망라해 선보인다.

단순히 최신 AI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고 어떻게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지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주관사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 2026은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을 주제로 내걸고 3박 4일 동안 열린다. 세계 최첨단 기술의 격전지답게 4500여개 글로벌 기업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올해 화두로는 단연 ‘피지컬 AI’가 꼽힌다. 그동안 AI는 챗GPT처럼 질문에 맞춰 답을 찾아주고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도구로 인식됐다. 그러나 피지컬AI는 한 발 더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 차량 등과 결합해 실제 물리적인 활동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CES 2026은 서버 안에 머물렀던 ‘전시용 AI’가 현실 세계로 나와 직접 작업을 수행하고 성과를 내는 사업 모델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CES 2026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업계의 관심은 이제 화려한 콘셉트 영상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가’에 쏠려 있다”며 “자율 이동체와 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마케팅의 언어가 아닌 사고율·가동률·유지보수비용 등 ‘책임의 언어’로 기술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전시관을 꾸리고 각 사의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가전 사업 수장이 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류재철 LG전자 CEO가 이번 CES 2026에서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다.

이들은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자사 신제품과 기술을 직접 소개하고, 고객사 및 거래선들과 릴레이 미팅을 하며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벗어나 윈 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인 4628㎡(약 1400평)의 단독 전시관을 차리며 자사 AI 역량을 총 결집시켰다. 이곳에서 제품 전시부터 각종 발표와 기술 포럼, 거래선·파트너 미팅 등을 진행한다.

노태문(왼쪽)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삼성전자·LG전자 제공]

노태문 대표이사는 개막 이틀 전인 4일(현지시간) ‘삼성 더 퍼스트룩 2026’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차별화된 AI 경험을 강조할 예정이다. 류재철 CEO는 5일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의 진화한 모습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개한다. 특히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하며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미래 산업 현장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CES 기조연설은 AMD, 지멘스, 캐터필러, 레노버의 CEO들이 맡았다. 특히 엔비디아와 AI 가속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AMD의 리사 수 CEO가 지난 2023년 CES 기조연설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리사 수 CEO는 5일 저녁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클라우드부터 엔터프라이즈, 엣지, 디바이스에 이르는 미래형 AI 설루션에 대한 AMD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CES 2025에 이어 2년 연속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황 CEO는 리사 수 CEO보다 5시간 앞서 퐁텐블로 호텔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최근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형 반도체(ASIC)가 급부상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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