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LIV 선수 PGA투어 복귀 환영” 뜻 밝혀

LIV 선수들의 PGA투어 복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로리 매킬로이.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새해를 맞아 골프계의 분열을 막고 통합을 이루기 위해 LIV 골프 선수들의 PGA 투어 복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최근 ‘오버랩’이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에 대해 “그들은 이미 충분한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과거에는 이들의 복귀에 징계나 페널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이제는 추가적인 처벌 없이 복귀시키는 것에 찬성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매킬로이는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엄청난 돈을 벌었을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대중적 평판을 잃었으며 골프계의 전통적인 가치에서 멀어지는 기회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골프 팬들이 원하는 것은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경기하는 모습’인데 투어가 분열되어 시청률과 관심도가 떨어지는 상황이 양측 모두에게 손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직접 언급하며 “이런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이 PGA 투어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디섐보나 다른 선수들이 돌아와 투어가 전반적으로 강해진다면 나는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이런 생각은 본인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PGA 투어는 회원제 조직이기 때문에, 실제 복귀 여부는 전체 회원들의 투표와 합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매킬로이의 전향적인 태도와 달리 스코티 셰플러와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등 PGA 투어의 다른 핵심 선수들은 “조건 없는 복귀는 공정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투어에 남아 의리를 지켰고, 떠난 것은 그들의 선택이었다”며 분열된 골프계를 다시 합치는 책임 또한 떠난 선수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매킬로이와 절친한 사이인 토마스는 매킬로이의 ‘조건 없는 환영’ 의견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보였다. 토마스는 “많은 선수가 LIV의 막대한 제안을 거절하며 투어에 남는 희생을 했다”며 “”떠났던 선수들이 쉽게 돌아온다면 투어에 남은 이들이 바보가 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과 달리 존 람(스페인) 등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매킬로이의 태도 변화를 반기고 있다. 람은 “로리 같은 영향력 있는 선수가 그렇게 말해준 것은 골프계 통합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나는 여전히 PGA 투어를 사랑하며 가능하다면 양쪽 투어 대회를 모두 뛰고 싶다“고 밝혔다.

브라이슨 디섐보도 매킬로이에 대해 “골프를 위해 훌륭한 결단을 내린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디섐보는 “과거의 감정 싸움은 이제 잊어야 한다“며 ”팬들은 우리가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누가 어디서 뛰는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결국 관건은 ‘돈’이다. PGA 투어 선수들은 “우리는 돈을 포기하고 남았는데, LIV골프로 간 선수들은 수천억 원을 받고 나갔다가 이제 와서 공짜로 들어온다고?”라는 불만을 갖고 있다. 결국 해결책은 LIV 선수들이 복귀할 때 일정 금액의 기부금을 투어에 내거나 벌금을 내는 방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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