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하나에 1만2000원? ‘두바이 붕어빵’ 아시나요 [식탐]

크로플·두바이 초콜릿 등 결합
가격 비싸진 ‘카페 메뉴’로 등장

 

서울의 한 붕어빵 가게에서 판매하는 슈크림 붕어빵. 육성연 기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요즘엔 한 세트(3개)를 살 때 팥 붕어빵만 달라는 손님이 거의 없어요. 슈크림과 같이 사거나, 젊은 층들은 슈크림만 싸달라는 경우가 많아요. ”

서울 마포구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50대 최모 씨는 슈크림 붕어빵의 판매 비중이 해마다 높아진다고 했다. 호떡 메뉴에선 말차 호떡도 보였다.

겨울철 길거리 간식들이 다양한 속 재료와 만나며 변주하고 있다. 붕어빵의 경우, 이제는 고정 메뉴로 자리 잡은 슈크림 붕어빵부터 크로플 붕어빵, 말차 붕어빵, 심지어 두바이 초콜릿 붕어빵까지 등장했다. 유행 식재료를 빠르게 활용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일명 ‘크붕’으로 불리는 크로플 붕어빵은 유행 중인 ‘크로플 스타일’이 붕어빵에 적용된 사례다. 밀가루 반죽 대신 크루아상 반죽을 이용한다. 일반 붕어빵보다 더 바삭하고 버터 향이 강하다.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 홈메이드 레시피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널리 퍼졌다. 크루아상 생지를 사서 원하는 재료를 넣고 붕어빵 그릴에 구우면 끝이다.

마롱잼(밤잼)을 넣고 구운 홈메이드 붕어빵 [우리의 식탁 제공]

특히 붕어빵은 길거리 대신 카페로 들어오면서 변주가 더 화려해졌다. 새로운 재료가 활용되면서 기존보다 가격이 올라간 ‘카페 메뉴’로 등장했다. 말차나 치즈, 커스터드, 땅콩버터, 오레오 크림, 초코칩+마시멜로 등 다양하다.

카페에선 ‘앙버터 붕어빵’도 인기 메뉴다. 앙버터는 팥에 버터 조각을 올려 만든다. 몇해 전부터 베이커리 업계에서 많이 활용하는 속 재료다. 붕어빵 역시 팥이 들어간 빵이므로 자연스레 앙버터 붕어빵이 등장했다.

가장 럭셔리한 카페 메뉴는 ‘두바이 초콜릿 붕어빵’이다. 저렴한 서민 간식이 ‘럭셔리한’ 메뉴로 변신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카페에서는 1만2000원 정도에 팔린다.

두바이 초콜릿 붕어빵은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넣어 만든다. 서울과 대구 지역의 카페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특히 두바이 초콜릿 붕어빵에 크루아상 반죽까지 결합한 ‘두바이 초콜릿 크루아상 붕어빵’이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 붕어빵 [SNS 캡처]

 

두바이 초콜릿 크루아상 붕어빵 [네이버쇼핑, 유튜브 캡처]

호떡 역시 새로운 재료가 쓰인다. 달콤한 ‘누텔라 호떡’은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간식이다. 기존 호떡에 꿀 대신 누텔라를 가득 채웠다.

다만 화려한 재료로 속을 채운 메뉴들은 기존의 전통 간식보다 열량이 높다. 대부분 지방과 당분이 높아서다.

붕어빵의 경우, 팥 붕어빵의 열량은 개당 100~120㎉다. 슈크림 붕어빵은 이보다 높은 170㎉ 정도다. 2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열량을 넘는다.

크로플 붕어빵은 더 높다. 버터를 많이 넣는 크루아상 반죽을 사용해서다. 개당 열량은 약 250~300㎉다. 일반 붕어빵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누텔라 호떡도 마찬가지다. 호떡은 반죽 자체가 달고,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300㎉에 이른다. 여기에 당분이 많은 누텔라까지 더해진다면 열량은 더 올라간다. 누텔라 2스푼(약 37g)은 200㎉ 정도다.

새로운 맛의 겨울 간식을 즐긴다면, 한 번에 3개 이상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영양 전문가들은 3개 이상의 간식을 먹었다면, 이후 식사에서 열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혈당을 관리하는 이들은 비교적 당분이 적은 재료를 택하거나, 1회 섭취량을 줄여서 먹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