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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래쉬를 비치면 암석에 함유된 텅스텐이 모습을 드러낸다. 흰 보석, 푸른 보석으로도 불린다[영월=함영훈 기자] |
[헤럴드경제(영월)=함영훈 기자] 예나 지금이나 중·고교 사회과부도를 펴면 세계 지하자원 분포도에서 한국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미미해 섭섭해 하다가도, 어느 순간 세계에서 가장 큰 동그라미가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에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동그라미 크기가 하도 커서 시베리아와 일본열도, 대륙의 옛 동이민족 땅까지 덮을 지경이다. 바로 영월 상동의 텅스텐이다.
텅스텐 세계 최다 매장지 중 하나인 영월에서 미래산업의 필수불가결한 산업소재로 급부상한 텅스텐이 올해 중 연간 2300톤 생산된다. 꽤 오래 문 닫았다가 이제야 비로소 생산이 재개되는 것이다.
한국전쟁후 우리나라에 수출기반이 없던 1960년대, 전체 수출품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던 텅스텐은 한동안 중국산 공세에 밀려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한국-캐나다 합작사인 알몬티 상동광산이 최근 산업생산을 재개할 준비를 마쳤다.
우리나라 텅스텐은 라이벌인 중국보다 품위(품질과 밀도)가 높아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영월군은 앞서 삼성성자, SK하이닉스 등 경기도 반도체 업계와 텅스텐을 고리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들도 히토류 못지 않은 활용도를 지닌 영월 상동의 텅스텐 광산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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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스텐 광산 진입로 초입, 대한민국의 푸른 보석을 지키는 꼴두바위 |
최근 영월군과 지오뮤지엄이 함께 론칭한 ‘고생대 영월 지질 여행’에선는, 한반도 지도, 요선암, 영월 선돌, 일월오봉도를 연상케 하는 스트롤라톨마이트, 청령포 등을 탐방할 때, 예쁘장한 영월 상동마을과 잘 어울리도록 들어선 알몬티대한중석 텅스텐 회사를 둘러보기도 한다. 이 여행은 영월의 고생대 지질과 자원이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까지 안겨준다.
드디어, 강원특별자치도와 알몬티인더스트리, 영월군은 15일 영월 상동 텅스텐 광산을 중심으로 한 핵심광물(텅스텐)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텅스텐은 국가 핵심광물 38종 중 하나로, 반도체와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핵심 자원이다.
영월 상동 텅스텐 광산은 세계 평균 품위(0.18~0.19%)의 약 2.5배에 달하는 0.44%의 고품위를 보유한 광산으로, 현재 국내 텅스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월군 상동읍은 국내 유일의 텅스텐 생산 준비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것은 품질이 좋아 톤 당 1억원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제적 가치는 텅스텐 정광(품위 65%) 기준 약 27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를 산화 텅스텐(품위 99%)으로 생산할 경우 약 46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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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품질, 최대급 매장량을 가진 영월 텅스텐 광산 알몬티대한중석이 채굴을 재개했다. |
이날 ㈜알몬티는 텅스텐 생산·수출 계획과 함께 국내 공급 방안을 설명했다. 현재 선광장 공장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시험 생산을 거친 뒤 두달 후쯤 본격적인 생산과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적으로 선광장에서 연간 2300톤이 생산되며, 이는 계약에 따라 향후 15년간 미국으로 전량 수출된다.
이후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2100톤 추가 생산이 가능하며, 핵심소재단지 내 제련공장까지 완공될 경우 국내 가공을 통해 산화율 99.9%의 산화 텅스텐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국내 핵심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핵심광물 육성방안은 강원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방위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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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발표장 모습 |
도는 텅스텐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의 기초 소재 공급 기반으로 육성하는 한편, 영월군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의 핵심 축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영월군은 텅스텐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 조성을 통해 소재·가공·활용 기업 유치 등 후방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미를 활용한 저탄소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