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ASF·천안 고병원성 AI 잇따라 발생…정부, 차단 방역 총력전

살처분·긴급 점검 실시…농식품부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강원 강릉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되고, 충남 천안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방역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섰다.

ASF·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7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전국적인 방역 상황 점검 및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강릉의 한 양돈 농가에서 올해 첫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만150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이번 살처분 규모가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1% 미만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강릉 및 인접 5개 시군의 양돈 농장 43곳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는 한편, 발생 농장 반경 10㎞ 방역대 내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등 총 37곳을 대상으로 긴급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강원권 내 농장의 돼지나 분뇨 이동 시 임상·정밀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차단 조치를 강화했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전날 충남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이번 겨울 들어 36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다. 중수본은 전국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일대일 전담관 운영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출입 통제 등 특별 관리에 돌입했다. 방역 기준을 위반한 축산 차량에 대해서는 환경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 지역에는 농식품부 현장대응팀을 파견하는 등 감시망을 넓힐 계획이다.

김종구 차관은 “겨울철에는 농장에서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소독 요령에 대한 교육 홍보를 강화해 달라”며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적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