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엔비디아 시총 8배, 2년만에 2.5배 올랐다” 난리난 이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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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거론되는 금과 은 가격이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화에 대한 헤지(위험분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값을 찍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국 시간 26일 오전 8시 사상 최초로 온스당 5000달러를 찍었다.

오전 10시51분 현재 5069.78달러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2024년 1월 온스당 2000달러 남짓이었던 금값은 2년새 2.5배 올랐다.

은값도 2024년 1월 온스당 20달러 초반대에 있었지만 2년 사이 5배 가깝게 뛰었다.

은 현물 가격은 앞서 한국 시간 24일 오전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었다. 26일 오전 10시51분 107.3100달러를 보이고 있다.

컴퍼니스마켓캡닷컴 집계에 따르면 금의 글로벌 시가 규모는 현재 약 35조2000억달러다.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약 4조5000억달러)의 8배 수준이다.

은의 글로벌 시가 규모 또한 약 6조달러로 엔비디아를 뛰어넘는다.

금과 은은 금융시장이 사실상 1순위로 꼽는 안전자산이다. 그렇기에 ‘자신감의 반대말’로 불리기도 한다.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환율 변동으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할 때 불안한 투자자들이 먼저 찾는 헤지(위험 분산) 수단이 금과 은 같은 귀금속이어서다.

각국 중앙은행도 달러화에 편중된 보유 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최근 몇 년간 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현재 97.133으로 최근 1년 새 약 9.5% 떨어졌다.

세계금위원회(WGC)의 존 리드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초고액 자산가의 재산을 관리하는 기관인 패밀리오피스에서 특히 통화 가치 하락과 (미국)국가 부채 리스크에 대한 논의가 매우 많다”며 “이런 기관들은 단기적 시세 차익보다 세대를 넘어서는 자산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은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금과 은은 이자를 주지 않는 ‘무수익’ 자산이라 실질 금리가 낮아지면 몸값이 오를 때가 많다.

은값은 산업적 상승 동력도 크다. 은은 전기 전도율이 탁월해 전기차, 인공지능(AI) 연산 장치, 전력 설비,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공급난이 아직은 심각하다.

시장 분석가 로스 노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값은 최고 온스당 6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평균 가격은 5375달러로 예측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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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금과 은 ETF 가격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초 또다시 예측 불허 행보를 보이며 금·은 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이번 달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무역 전쟁’ 위기감이 고조된 일이 금값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군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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