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는 알겠는데 코르티나담페초는 어디지?

올림픽 최초 개최지 2개 도시 첫 명기
돌로미티산맥 심장부에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스포츠 성행’ 인구 6000명 휴양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빛났던 동계올림픽 성화는 아시아를 떠나 이젠 유럽 대륙에서 다시 타오른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다. 개최지는 대회명에 붙은 그대로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사진)다.

단일 올림픽 최초로 개최지명에 2개 도시의 이름이 들어간다. 개최국, 개최지 상황에 따라 일부 종목이 서로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건 종종 있었지만, 공식 개최지명 병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밀라노는 자국 내 가장 큰 도시이면서 런던, 파리, 마드리드에 이은 유럽 4대 경제 도시다. 정치 수도가 로마라면, 경제 수도라 할 만한 경제 중심지가 바로 밀라노다. 명품 브랜드의 본사와 패션 박람회가 모인 세계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런 밀라노에 비하면 공동 개최 지역인 코르티나담페초는 다소 생소하다. 이곳은 이탈리아 베네토주 벨루노도에 있는 인구 6000명 정도의 휴양도시다. 알프스산맥의 일부인 돌로미티산맥의 심장부에 있어 동계 스포츠가 발전했다.

코르티나담페초는 꼭 70년 전인 1956년 동계 올림픽을 먼저 경험했다. 50년이 지나 2006년에 토리노에서 동계 올림픽을 두 번째로 연 이탈리아는 역대 세 번째 동계 올림픽은 원 개최지인 밀라노에 코르티나담페초와 토리노까지 세 도시가 함께 개최하려고 했다. 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토리노가 두 도시와 갈등을 빚으면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만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개·폐회식장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15개 시설 중 새롭게 지어진 것은 밀라노의 산타 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와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뿐이다. 이번 대회는 ‘잇츠 유어 바이브’(IT‘s Your Vibe)라는 슬로건 하에 열린다. ‘IT’는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약자이기도 하다.

대회의 ‘얼굴’인 마스코트는 담비 남매 ‘티나’(Tina)와 ‘밀로’(Milo)다. 티나는 올림픽, 밀로는 패럴림픽 마스코트다. 티나는 코르티나담페초를, 밀로는 밀라노를 뜻한다. 엠블럼은 개최 연도이자 개막일 숫자인 ‘26’을 형상화했으며 처음으로 공개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개회식은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를 주제로 펼쳐진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폐회식을 총연출을 맡았던 마르코 발리치가 연출한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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