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가속화 위해 새 리더십 부임”
“中 생산·현지 거점 확대로 원가 절감”
![]() |
| 기아 텔루라이드.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기아가 내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론칭하고,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재확인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공세에 대해서는 생산 거점 다변화와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28일 4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 SDV를 공식 론칭하고, 초기 단계에서 레벨2++ 자율주행을 내재화하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벨4 자율주행은 그룹 계열사 모셔널을 중심으로 개발을 이어가며, 올해 말 상업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양산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이를 가속할 수 있는 리더십의 새로운 부임도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관해서는 현지 생산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머징 마켓에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의 판촉 경쟁도 치열하다”며 “2023년 대비 2025년 인센티브 비용은 10%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차이를 인센티브로 전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지속 늘리며 원가 격차를 좁히고자 노력하고 있고, 독립국가연합(CIS) 등 지역 생산 거점과 반조립(CKD) 공장 거점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상반된 전략을 유지한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ICE)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성을 방어한다. 기아는 올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해 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 역시 생산 증량을 통해 북미 수익성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점쳤다.
반면 유럽에서는 전기차(EV) 중심 전략을 가속화한다. 기아는 올해 유럽 EV 판매가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V2부터 EV5까지 풀 라인업 완성과 함께 K4, 셀토스 등 신차 투입으로 내연기관 감소분을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114조140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도매판매도 313만5873대로 역대 최다 판매로 집계됐다. 다만, 관세 등의 영향으로 영엽이익은 전년 대비 28.3% 감소한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미국 하이브리드, 서유럽 전기차 중심 수요 강세 등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의 지속 증가로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미국 관세 영향과 북미, 유럽 시장 인센티브 등 경쟁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