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빅테크와 반도체주의 강세 속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섰으나, 고점 부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19포인트 오른 4만9015.6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57포인트 내린 6978.03, 나스닥종합지수는 40.35포인트 상승한 2만3857.4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7002.28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24년 11월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다만 지수는 이후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보합권까지 밀려났다.
다우 지수도 이달 들어 4만9633.35까지 오르며 전고점을 형성, ‘5만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경기민감주로 순환매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우 지수 역시 조만간 5만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AI 및 반도체주 위주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도 2% 넘게 급등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시게이트테크놀로지는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9%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메모리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6.10% 상승했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애플이 TSM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물량을 분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주가가 11% 급등했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르 엘러브로크 매니저는 “현재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간 진행된 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됐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25bp 인하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흐름이라는 평가다.
이번 성명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이전보다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경제 활동에 대한 표현은 기존 ‘완만한(moderate)’에서 ‘견고한(solid)’로 상향됐고, 고용 하방 위험에 대한 문구는 삭제됐다. 연준은 실업률 역시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동과 고용, 물가에 대한 평가에서 성명과 보조를 맞추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것은 누구의 기본 전망도 아니다”라고 말해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엘러브로크 매니저는 “연준이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데이터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메타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S와 메타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MS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7% 넘게 급락한 뒤 -4%대까지 낙폭을 줄였고, 메타는 -3%까지 밀렸다가 반등하며 3%대 상승세로 전환했다. 테슬라는 EPS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3% 넘게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소재, 통신서비스, 기술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8.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보합인 16.35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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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시황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1/NYSE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