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년 만에 분기 적자…전장사업은 역대 최대 성과

TV사업 연간 7500억원 적자 전환
수요 둔화, 마케팅비 증가에 부진
전장사업 연 매출·영업익 최고치 기록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 TV 사업은 소비 둔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연간 기준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조8522억원, 영업적자 10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액은 89조2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2조4784억원에 그쳤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설루션)사업본부의 영업손실 영향이 컸다. M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9조4263억원, 영업손실 75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며 “하반기 실시한 전사 희망퇴직으로 수천억원 상당 비경상 비용도 인식했다. 희망퇴직 비용은 중장기 고정비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뿐 아니라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도 마이크로 RGB 등을 통해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스탠바이미, 이지 TV 등 라이프스타일 TV 수요 발굴과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지속해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홈 어플라이언스 설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26조1259억원, 영업이익 1조2793억원을 기록하며 타 사업본부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은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어 생산지 최적화,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 관세 대응능력을 입증하고 시장 우려를 상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AI 가전 라인업 확대 및 신흥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빌트인·부품솔루션 등의 사업 육성과 AI홈·홈 로봇 등 미래 사업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자동차부품 설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11조1357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거시환경 변동성 확대로 완성차 업계의 수요 정체를 우려하면서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AIDV(인공지능 기반 차량) 등 미래차 설루션 역량 강화도 지속한다.

공조사업을 총괄하는 ES(에코설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9조3230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늘었고, 영업이익도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었다.

LG전자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설루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설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설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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