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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10kg을 감량했던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근황 [인스타그램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10kg을 감량했던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다시 체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빠니보틀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위고비 중단하고 다시 살 찌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빠니보틀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지만, 10kg 감량 당시의 날렵한 턱선은 사라지고 볼살이 오른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빠니보틀은 지난해 8월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위고비로 10kg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위고비를 맞다가 지금은 끊은 상태”라며 “지금은 살이 많이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 못 먹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위고비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주변 지인들 중 위고비를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며 “무기력증, 구토감, 우울증 등을 겪는다고 들었고, 나 역시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 주사제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30㎏/㎡이면서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피부 바로 아래에 놓는 피하주사 형태로, 주로 복부나 허벅지 등에 주 1회 투약한다. 초기에는 가장 낮은 용량인 0.25㎎으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감량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위고비는 약물 복용을 중단할 경우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사례가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하면, 운동을 그만뒀을 때보다 체중 증가 속도가 4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비만 치료제 관련 연구 37건을 메타분석한 결과, 약물 중단 이후 체중이 한 달 평균 0.4㎏씩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타이드 등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사용되는 GLP-1 계열 성분 평균 39주간 약물 치료를 받은 뒤 32주 동안 추적 관찰됐다. 약물 복용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15㎏ 감소했으나, 복용을 중단한 이후에는 월평균 0.4㎏씩 다시 늘어났다. 연구진은 약물 중단 후 약 1년 7개월 이내에 체중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통상 체중 감량 폭이 클수록 체중이 더 빨리 회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약물 치료를 한 경우에는 체중 감소량과 관계없이 체중 증가 속도가 일관되게 더 빨랐다”고 설명했다.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운동 저하로 인한 메스꺼움, 더부룩함, 구역질, 구토 등으로, 약 75%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일부 연구에서는 위고비 사용 시 갑상선암 위험이 52% 증가하고, 급성 췌장염 위험이 최대 9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2024년 10월 국내 시판된 위고비를 투약한 뒤 급성췌장염을 겪은 환자는 151명, 담석증 560명, 담낭염 143명, 급성신부전 63명, 저혈당 44명 등 961명이었다. 이 가운데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급성췌장염 19명, 담석증 76명, 담낭염 39명, 급성신부전 18명, 저혈당 7명 등 159명에 달했다.
전문의들은 위고비를 단기 다이어트 수단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의는 “약물을 중단하면 1년 이내에 상당수 환자에서 체중이 다시 증가한다”며 “위고비는 ‘속성 다이어트 주사’가 아니라 장기적인 체중 관리 전략의 일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물지만 급성 췌장염이나 위장관 마비, 갑상샘 수질암 등 심각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급격한 체중 감소와 연관된 담낭 질환이나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저혈당 위험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