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 서서 중노동, 승무원 구두·힐 벗고 운동화 신는다[함영훈의 멋·맛·쉼]

승무원이 쾌적해야 서비스 진정성↑
제주항공, 스니커즈 근무화 도입
비상상황 대응력도 강화..카디건 지급
마음고생도 심해, 사실 기내선 지시감독자

 

제주항공, 스니커즈 근무화 도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기내 승무원은 몇시간 동안 서서 크고 작은 승객 요구 들어주기, 무거운짐 옮기고 선반에 올리기, 이기적인 승객 통제하기, 음식 제공하고 청소하기, 안전수칙 및 합법적 언행 지시하고 불이행자 항의 제어하기 등등 심신 중노동을 해야한다.

사실은 비행기가 이륙하면, 군대로 치면, 기장은 사단장, 승무원 개개인은 중대장, 소대장들이고 승객은 이들 지휘관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병사들이다.

승객이 승무원의 지시를 따라야하는 것은 의무이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한 일부 빗나간 승객들은 불법, 탈법, 규정위반을 제어하는 승무원들을 막 대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사법처리, 형사처벌될 수도 있으니 새삼 비행중 승무원들의 법적 권능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어쨋든 승무원들에게 육체적 피로감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덧붙여질 때 승객도 불안해진다.

한번만 다녀와도 몸살이 날 지경이라 승무원들은 체력 훈련을 많이 한다. 특히 구두가 문제였다. 발이 가장 상했고, 마음도 많이 상했다.

객실승무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비상상황 발생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제주항공이 모든 객실승무원에게 스니커즈를 지급 완료하고 2월부터 이를 근무화로 전면 도입했다.

승무원의 근무여건이 쾌적해야 승객에 대한 서비스의 진정성이 극대화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번 객실승무원 스니커즈 근무화 도입은 장시간 기내 근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내 이동이 잦은 근무 특성을 고려해 착화 안정성과 기능성을 강화함으로써 비상상황 발생시 기내 안전업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서서 일하는 승무원들 발이 편해졌다. 제주항공, 스니커즈 근무화 도입

제주항공은 약 6개월간 착화감, 안전성, 디자인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했으며,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시착 테스트 플라이트와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근무 환경에서의 착용 적합성을 면밀히 검증했다.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의 근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기내에서 유니폼 자켓과 카디건 중 선택해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객실승무원에게 태블릿PC를 제공해 비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업무 매뉴얼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 근무 특성과 비상상황 대응을 고려해 안정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근무화를 도입했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한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승무원이 보다 안전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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