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일각 합당 제안에 송영길 “민주당에 빚 없어…합당 범위 확대 제안 환영·공감”

변희재·손혜원·최대집 등 탈당
송영길 “양당 관계 걸릴 게 없어”
강득구 “지선 압승 후 혁신당·소나무당과 합당 추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조국혁신당과 합당 논의로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소나무당과 합당 제안이 나왔다. 6·3 지방선거 이후 혁신당뿐 아니라 소나무당을 포함한 합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과 소나무당 관계에 걸릴 게 다 없어진 상황”이라며 반색했다.

송 대표는 4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제가 석방되고 나서 변희재·손혜원·최대집이 모두 탈당했고, 소나무당은 (민주당에) 빚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나무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영입한 바 있다.

이어 송 대표는 “지선 이전이든 이후든 합당 시기는 논의할 수 있다. 어찌됐든 합당의 범위를 확대하자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소나무당이 (민주당에) 자리나 지분을 요구하는 것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소나무당과의 합당은 민주당의 혁신당 합당 시기를 지방선거 뒤로 미루는 대신, 대상을 넓히자는 차원에서 제시됐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만이 아니라 소나무당까지 합친 ‘진짜 합당’을 지선 압승 이후에 추진하자”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선은 이미 시작됐다. 이런 시점에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며 “(혁신당과)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 지선 압승 이후에 다시 진행할 것을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강 최고위원의 합당 제안을 공감하고 환영한다”며 바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나무당과 민주당은 같은 정치적 지향 위에 서 있다”며 “당초 소나무당의 당명 자체가 ‘정치검찰해체당’이었던 사실이 이를 상징한다. 결국 민주당과 소나무당의 통합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적었다.

또 송 대표는 “저는 현재 진행 중인 2심 판결 이후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혀왔다”며 “민주 진영의 통합은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덧붙이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싸워온 역사와 가치를 다시 잇는 일이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후 소나무당을 창당했다. 지난 2021년 1심 재판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에서는 무죄를 받았으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해 6월 보석으로 풀려난 후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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