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길리’는 쫄지 않지…“늘 보던 경쟁자들”[2026 동계올림픽]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서 김길리가 고글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

“경쟁하는 무대만 바뀌었을 뿐”
우승후보 부담 떨치는 마인드셋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한국대표팀의 젊은 엔진 김길리(성남시청).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우승후보로 지목된 중압감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승부사로서 자신감 충만이다.

주변의 기대가 높으면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비례한다. 하지만 ‘람보르길리’는 마인드셋부터 달랐다.

김길리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치러진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쇼트트랙 월드투어 시리즈와 올림픽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올림픽의 첫걸음을 내디뎠으니 쫄지 말고 해봐야죠”라며 “월드투어에서 계속 경쟁했던 선수들을 다시 만난다. 경쟁하는 무대만 바뀐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메달을 향한 중압감보다는 항상 해왔던 경쟁의 연장선으로 첫 올림픽 무대를 치르겠다는 김길리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길리는 대표팀 여자주장인 대선배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의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재목이다. 캐나다의 스포츠 정보 분석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는 이날 김길리가 이번 대회에서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할 것으로 관측해 기대감은 더 커졌다.

올림픽 데뷔 무대에 선다는 설렘도 없지는 않다. 김길리는 “선수촌도 올림픽 분위기로 다 꾸며놓고 외국 선수들과 계속 마주치다 보니 뭔가 더 실감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최민정과 함께 훈련하는 데 대해 “항상 언니를 바라보면 운동을 해왔다. 언니와 함께 운동하면 뭔가 더 힘이 생긴다”며 상승효과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길는 “비행기를 타고 밀라노로 오기 전에 부모님이 올림픽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돼 축하한다는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이라며 “부모님이 경기 날에 맞춰 밀라노에 오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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