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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스타인 [로이터=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는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서방의 여러 인사들 이름이 언급되는 일을 놓고 “역겹다”며 맹비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사건 자료를 보며 “단 하나의 느낌,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소화할 정신력이 부족한 이유는 한 가지”라며 “사건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윤곽이나 한계가 아직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본 것은 빙산의 정상에 있는 눈송이에 불과하다”며 “빙산의 정상도 아니고, 빙산 자체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방의 엘리트들이 이러한 ‘오물 덩어리’에서 지도층을 키우고 형성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300만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문건을 추가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여러 국가의 정치인, 사업가, 외교관, 왕실 구성원 등의 이름이 계속해 나온다.
외신들은 이 문건을 통해 엡스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면한 것으로 보이고, 엡스타인이 러시아에 포섭된 스파이였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 부분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엡스타인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엡스타인 의혹에 대해 “나에 대해선 말 그대로 나를 겨냥한 음모론이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나온 게 없었다”며 “이제 우리나라가 보건의료나 사람들이 신경 쓰는 그 밖의 다른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엡스타인과 친분이 없었을 뿐 아니라, 법무부에 의해 방금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마이클 울프라는 부도덕한 거짓말쟁이 작가가 나와 대통령직을 훼손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