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의 기적’은 없었나…컬링 믹스더블, 강호 벽에 막힌 2연패[2026 동계올림픽]

스웨덴 이어 개최국 이탈리아에도 패배
연이은 강호 만남 속 6일 새벽 스위스전 반등 절실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선영과 정영석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이탈리아와의 라운드로빈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영미의 기적’을 다시 떠올리기엔 출발이 험난하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한국 컬링 믹스더블이 라운드로빈 초반 강호들과의 연전에서 연패당했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라운드로빈 2차전에서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이탈리아)에게 4-8로 패했다.

앞서 이날 새벽 열린 1차전에서는 스웨덴의 ‘친남매 조’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에게 3-1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라운드로빈 2연패를 기록했다.

믹스더블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만 준결승에 오른다. 김선영·정영석은 올림픽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게 출전권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는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올림픽 무대에 섰다.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선영, 정영석이 이탈리아와의 라운드로빈 경기에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대회 초반 일정은 쉽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는 정전에 이어 예상치 못한 상황도 겪었다. 8엔드 경기에서 6엔드까지 3-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심판이 경기 종료를 권고했고, 김선영·정영석이 상대에게 악수를 청하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한 엔드에 최대 6점까지 낼 수 있어 산술적으로는 역전 가능성이 남아 있었지만 기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처리되며 그대로 종료됐다.

경황 속에 첫 경기를 마친 한국은 곧바로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이탈리아와 맞붙었다. 콘스탄티니·모사네르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1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조합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른 현 최강 조다.

경기 초반 흐름도 이탈리아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1엔드 후공에서 1점을 따냈지만, 2엔드와 3엔드에서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넘겼다. 코르티나담페초 출신인 콘스탄티니를 향한 홈 팬들의 응원이 더해지며 이탈리아는 4엔드에서 3점을 훔쳐 격차를 벌렸다.

한국 대표팀은 파워 플레이를 활용해 추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7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마지막 8엔드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6일 오전 3시5분(한국시간) 스위스를 상대로 라운드로빈 3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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