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좀 오르더니 또 13% 급락” …거듭 출렁이는 이유

은 가격, 지난달에만 5% 이상 급등락 10차례

투기적 자금 유입,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 등 원인 거론

은괴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제 은 가격이 5일 13%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이틀간의 반등분을 모두 반납한 수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시19분 현재 은 현물 가격은 12.7% 급락한 온스당 76.99달러를 찍었다.

한때 낙폭은 17%에 달하기도 했다.

은 가격은 지난달 30일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지명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27.7% 급락했다.

이후 이달 3일 8%, 4일 1% 반등했지만, 다시 폭락세로 돌아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은 가격 급변동은 최근 들어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만 5% 이상 급등락한 사례가 10차례에 달하기도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급등락의 핵심 원인으로 실물 수요보다 투기적 자금 유입,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 옵션 거래 중심의 매매 등을 언급한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가격이 하락하자 딜러들의 헤지 전략이 ‘강세 추종 매수’에서 ‘약세 추종 매도’로 바뀌고, 손절매가 촉발돼 손실이 시스템 전반으로 연쇄 확산됐다”고 했다.

은 가격 조정 폭이 금보다 더 큰 것은 런던 시장의 유동성이 더 빠듯해 가격 변동성 또한 한층 증폭됐다는 시선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가격 급등락 발생 시점을 볼 때 상당 부분은 중국발 투기보다 서구권 자금 흐름에 따라 주도됐다고 짚었다.

특히 가장 극심한 가격 변동 대부분은 중국 선물시장 휴장 시간에 발생했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은 가격이 상당 기간 급등하는 모습도 보였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상당 부분 미쳤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뒤 AI 인프라에 대한 기류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빅테크들이 막대한 AI 설비 투자를 유지하려면 다른 부문에서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은값이 거듭 출렁이게 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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