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인듯 구두인듯 요즘 대세는 ‘구동화’

건강 관심 흐름에 신발도 편안함 중시
지난달 무신사 내 검색량 375% 늘어


반스 스케이트 로퍼. [무신사 애플리케이션 캡처]


“평소 구두를 좋아하지만, 불편해서 데일리로는 못 신었습니다. 구두 대신 신어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게 신기하네요.” (뉴발란스 1906LAI 상품 후기)

단정한 디자인에 운동화의 편안함을 더한 ‘구동화’가 주목받고 있다. 구동화는 클래식한 구두의 외형과 운동화의 기능성 아웃솔(밑창)을 더한 제품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신발 시장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국내 정장 구두(formal shoes) 시장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0.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5년 시장 규모는 4억91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전통적인 구두보다는 편안함을 강화한 제품이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뉴발란스, 반스, 나이키 등 주요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도 잇달아 구동화 스타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동화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반스의 ‘스케이트 로퍼’는 지난해 7월 말 출시 이후 전 사이즈가 동나며, 지난달 16일 재입고됐다. 1월까지 누적 60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뉴발란스 구동화 모델인 ‘1906L’도 연일 매진 행렬이다. 기존 1906 스니커즈를 페니 로퍼 스타일로 재해석해 격식과 착용감을 한 번에 잡았다는 평이다. 나이키도 지난해 10월 구동화 경쟁에 참전했다. 에어맥스 아웃솔에 구두 외형을 적용한 ‘에어맥스 페노메나’ 모델을 선보이면서다.

플랫폼에서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무신사 내 구동화 검색량은 전년 동월 대비 375% 급증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닥터마틴 ‘리더 와이오밍 레더 유틸리티’의 지난달 거래량은 전월 대비 6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나이키 에어맥스 페노메나도 전월 대비 92% 늘었다. 뉴발란스 1906L 모델은 5일 기준 인기 순위 32위에 오르며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신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구동화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늘어난 수요에 브랜드들도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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